추억의 시장들

백범 김구 선생의 흔적, 재개발 바람 부는 금남시장의 현재 모습

레트로장 2025. 5. 1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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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성동구 금남시장에 다녀왔습니다. 

금남시장

 
 
 
여러 번 와본 곳이지만, 올 때마다 정겨운 기분이 드는 시장입니다. 익숙한 시장 입구에 들어설 때면 발걸음이 편안해집니다.

금남시장

 
 
 

금남시장

 
 
금남시장은 1949년에 시작된 곳입니다.
백범 김구 선생이 한국전쟁 이후 어려운 시기에 터전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금호동 일대에 '김구주택'이라는 집들을 짓고, 교육 기관인 '백범학원'을 세우면서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금남시장

 
 
 
 

금남시장

 
 
 

금남시장

 
 
 

금남시장

 
이렇게 사람들이 모여 살고 교류하는 터전이 만들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장터가 형성된 것이 금남시장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70년이 넘는 긴 역사를 가진 시장은 오랜 시간 지역 주민들의 삶과 함께 해왔고, 이후 현대화 사업을 통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금남시장

 
 
 
금남시장 주변 외부 길가는 언제나 활기찬 모습입니다.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 등을 파는 가게들이 길가에 많이 나와 있어 사람들이 오가며 활기가 넘칩니다.
 
 

금남시장

 
 
 
 

금남시장

 
 
 
 

금남시장

 
 
 
 

금남시장

 
 
 
 

금남시장

 
 
하지만 시장 안쪽으로 들어서니 아케이드 아래는 외부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안쪽에서는 과일이나 생선 같은 신선식품은 거의 팔지 않습니다. 문이 열린 곳은 식당 같은 가게 몇몇뿐이었고, 인적도 드물어 마치 죽은 시장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활기찬 외부와 대비되어 더욱 썰렁하게 느껴졌습니다.

 

금남시장

 
 
 
 

금남시장

 
 
 
 

금남시장

 
 
그래도 시장 안쪽 골목을 따라 천천히 걸어보았습니다. 오래된 시간의 흔적이 느껴지는 전통적인 가게들과 함께, 요즘의 감성이 더해진 새로운 가게들이 어우러져 있는 모습은 금남시장만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금남시장

 
 
 

금남시장

 
 
 

금남시장

 
 
규모가 아주 큰 시장은 아니지만, 외부의 활기찬 모습과 내부의 조용한 모습, 그리고 그 속에서도 꿋꿋이 자리를 지키는 가게들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금남시장

 
 
시장 주변에는 큰 편은 아니지만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어 차량을 이용해서 방문하기에도 편리합니다.
 

금남시장

 
 
 
 

금남시장

 
 
시장 주변의 골목길도 걸어보았습니다. 마치 1980년대의 골목길 같은 풍경이었습니다. 오래된 건물들과 좁은 길들이 시간을 거스른 듯한 느낌을 주어 좋았습니다.
 

금남시장

 
 
 

금남시장

 
 
그런데 금남시장에도 재개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정비사업을 통해 시장의 모습이 크게 바뀔 예정이라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백범 김구 선생의 뜻으로 시작된 오랜 역사를 가진 시장과 그 주변 골목길의 현재 모습을 보며, 앞으로 이곳이 어떻게 변할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금남시장

 
성동구 금남시장은 백범 김구 선생과의 깊은 역사적인 연결고리, 오랜 시간 쌓여온 전통, 그리고 외부와 내부의 다른 분위기, 주변의 정겨운 옛 골목길까지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곧 사라질지도 모를 익숙한 풍경들이기도 합니다. 제게는 여러 번의 방문을 통해 익숙함과 편안함을 주는 시장입니다. 변하기 전 금남시장과 그 주변의 다양한 풍경을 눈에 담고 마음속에 새기는 시간이 언제나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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