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장의 만물상

오늘은 전농동 로터리 시장 주변의 골목길을 걸었다. 흑백으로 담아보았다.이곳을 걷다 보니, 문득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거창한 추억이라기보다, 그냥 그 시절 내가 서 있던 곳, 뛰놀던 공기 같은 것들. 시장의 소음은 흑백의 고요함 속에 스며들고, 낡은 상점과 좁은 골목은 그 시간을 그대로 품고 있었다.이 골목은 나에게 그저 길이 아니다. 숨바꼭질하며 웃던 순간들, 친구들과 어울리던 장면들이 담긴, 나만의 작은 기록 같은 곳이다.빛과 그림자, 그리고 세월의 흔적. 흑백 사진 속에서 그런 것들이 오롯이 보였다. 나만의 추억을 꺼내 본다. 이 발자국들을 통해, 혹시 당신도 잊고 지냈던 어떤 순간을 떠올릴 수 있다면 좋겠다. 전농동 골목에서 찾은, 나만의 발자국이다.

오늘은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전농로터리시장을 방문했습니다.도심 속에서 시간을 거스르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찾아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하지만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고요함은 활기 넘치는 시장에 대한 기대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전농로터리시장은 1974년에 개장하여 어느덧 4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농동 지역 주민들의 삶과 애환을 함께 해온 깊은 역사를 지닌 전통 시장입니다. 1990년대에 한차례 재건축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으며, 단층 건물 형태로 약 100여 개의 점포가 오밀조밀 모여 있는 종합 상가형 시장입니다. 오랜 세월을 견뎌온 시장의 모습은 그 자체로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되었습니다. 시장의 입구에는 '전농로터리시장'이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새겨진 낡았지만 굳건한 아치형 간판이 마치..

오늘은 서울 동대문구 전농로 4길 38에 있는 답십리 현대시장에 다녀왔습니다. 답십리 현대시장은 1978년 현재 위치에 '골목시장'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이후 2009년에 '인정시장'으로 등록되면서 지금의 '현대시장'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약 70여 개에서 100여 개의 점포가 운영되고 있으며, 오랜 시간 동안 답십리와 장안동 지역 주민들에게 신선하고 질 좋은 제품을 제공해 온 동네의 중요한 시장입니다. 아파트 단지 사이에 형성된 골목 시장으로, 지역 주민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 들어서자, 생각과는 달리 활기찬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주변에는 높은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 있었지만, 시장 안은 왠지 모르게 썰렁하고 조용한 느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