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천호 문구완구거리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어릴 적부터 동대문 창신동 문구완구시장을 자주 찾았습니다만, 천호동에도 비슷한 분위기의 거리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떤 곳일지 궁금해 방문해 보았습니다.
멀리 천호 문구. 완구거리 간판이 보인다.
천호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이곳은 입구부터 알록달록한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예전에 동대문 문구거리에서 일부 상점들이 이곳으로 이전하며 1989년부터 형성되기 시작했고, 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에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동대문 창신동 문구. 완구거리와는 다른 분위기
거리에 들어서니 양쪽으로 문구점과 완구점들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자주 가는 창신동처럼 아주 북적이는 활기보다는 평일 오후라 그런지 오가는 사람들이 꾸준히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은 북적였지만, 비교적 한산한 구간도 있었습니다.
그 나름의 조용한 정취가 느껴졌습니다.
이곳 천호 문구완구거리는 소매 손님들뿐만 아니라 도매도 함께 이루어지는 곳이라고 합니다. 가게마다 조금씩 다른 특화된 물건들을 취급하는 곳들도 보였습니다. 화려하거나 아주 북적이는 시장의 활기보다는, 필요한 물건을 찾거나 조용히 둘러보는 분위기였습니다. 자주 가는 창신동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가게 안을 둘러보며 빼곡하게 진열된 물건들을 구경했습니다. 어릴 적 학교 앞 문방구에서 보던 익숙한 장난감과 학용품들을 만나니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가격표를 보며 시중보다 저렴하게 느껴지는 물건들도 있었습니다.
요즘 인기라는 그 제품인가...
천호 문구완구거리에서의 시간은 잠시 어릴 적으로 돌아가 추억을 더듬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동대문 창신동과는 다른 매력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복잡한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 조용히 걷고 구경하며 마음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천호 문구완구거리는 그렇게 나만의 기록 속에 담담히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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