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독립문 영천시장을 방문했습니다. 저에게는 익숙한 고향의 풍경이자 늘 발길이 닿던 곳이기도 합니다. 1960년대 초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되어 1971년 정식 시장으로 등록된 영천시장은 반세기 넘는 세월 동안 지역 주민들의 삶과 애환을 함께해 온 유서 깊은 곳입니다. 이곳은 단순히 물건을 사러 가는 곳이 아니라, '국무총리상'까지 수상하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특별한 시장입니다. 특히 이번 방문에는 시장을 찾는 발걸음을 더욱 편리하게 해 줄 새로운 공영 주차장이 생겨 반가웠습니다.
시장의 입구부터 그 위용이 느껴졌습니다. '독립문 영천시장'이라고 선명하게 쓰인 크고 화려한 아치형 간판이 방문객을 반겼고,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따뜻한 문구가 더욱 정겹게 다가왔습니다. 입구부터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파는 점포들이 활기찬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영천시장 입구를 보여주는 넓은 전경. '국무총리상' 수상을 알리는 현수막이 눈에 띕니다. 입구에 진열된 풍성한 과일과 채소 좌판들이 시장의 활기를 더합니다.
아치 아래로 들어서자, 시원하게 뻗은 지붕이 시장 전체를 덮고 있어 날씨와 상관없이 쾌적하게 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장 통로를 따라 늘어선 상점들은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다채로웠습니다. 신선한 농산물과 축산물 코너는 물론, 다양한 생활 잡화와 의류 점포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영천시장은 '우수시장 선정 국무총리상 수상' 이라는 큰 현수막이 걸려 있어 그 위상을 실감케 했습니다. 또한, 2024년 '디지털 전통시장 사업'에 선정되었다는 안내도 보여, 전통을 지키면서도 미래를 향해 변화하고 발전하는 시장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영천시장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맛집 천국'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시장 구석구석에서 식욕을 자극하는 냄새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유명한 '옛날 꽈배기' 가게는 TV 방송에도 소개된 곳으로, 쫄깃하고 달콤한 꽈배기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바로 옆에는 정겨운 '옛날 떡볶이' 집도 있어, 시장의 대표 간식들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신선한 해산물을 판매하는 점포와 맛있는 족발, 각종 전통 과자들을 파는 가게들도 발길을 멈추게 했습니다.
항상 사람들로 북적북적한 떡볶이 집
항상 갈때마다 입맛 당기는 만두와 찐빵~
독립문 영천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곳을 넘어, 맛있는 음식과 정겨운 분위기, 그리고 끊임없이 발전하려는 노력이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이었습니다. 국무총리상 수상과 디지털 시장 선정이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을 만큼, 활기 넘치는 전통 시장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저에게는 추억이 가득한 이곳이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시장으로 남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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